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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특별하고 고유한 글의 세계를 만난다는 것은 늘 가슴이 뛴다. 모리미 토미히코 일본 스토리 여행 의 책에서 소개된 모리미 토미히코의 '태양의 탑'을 읽고 싶었으나, 운중도서관에 비치된 그의 책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밖에 없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알라딘에서 보니 모리미 토미히코의 책 중에 이 책의 평점이 제일 좋고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책이다. 작가만의 세계가 분명하고 또렷해서 이제것 이런 세계는 본적이 없어 라고 생각될 만큼. 2일에 걸쳐 읽고 있는데 세계관이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천천히 맛을 보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다. 단숨에 읽어버리기에는 아까운 책. 요즘 시간이 있어서 글쓰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런 개성 만점의 책을 읽고 있으면 글..
2023년 1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월은 일본 도쿄 여행(2023.1.11~1.15)을 다녀왔고, 설 연휴(1/21~1/24)가 있었다. 도쿄 여행을 다녀오기 전과 후로 읽은 책들이 많았고, 설 연휴 기간에는 박완서의 소설을 읽었다. 도쿄 여행 관련하여 다녀온 책들 : -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 (이한오 지음) - 한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한태준, 이우일) - 일본 스토리 여행 (이형준 글, 사진) - 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 (신성현) 설 연휴에 읽은 책들 : -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글과 사진 하루) - 바완서의 말 (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이 있었을까 -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는 도쿄 여행을 간다고 하니 친구가 준 책 도쿄 스페셜티 책에 소개된 카페 중에 정말 가고 싶었..
서양미술사 (The Story of Art) 에른스트 H. 곰브리지
여행의 이유 2019년 운중독서플랜에 참여해서 선물로 받은 책 김영하 작가의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 소설을 읽은 것이 전부인데, 살인자의 기억법 이 소설 하나만으로도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 걸 알 수 이었다. 소설을 읽는 동안에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엄청 높은 책이였다. 여행이 이유는 김영하 작가의 책이여서 기대가 되는 책이였는데, 이런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었다. 어느 책이든 첫 챕터가 가장 중요한데 이책의 첫 챕터인 중국 추방 여행기와 이후로 이어지는 학생 때의 중국 여행기는 여행 감상을 넘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소설 만큼이나 집중해서 읽었다. 여행이 그의 삶에 주는 기쁨 그래서 여행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내 삶에서의 여행의 시간들, 여행의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빠른 ..
시의 힘 - 절망의 시대, 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한번에 읽기가 참 어려운 책 2년여에 걸쳐 읽다가 2019년 12월 초에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드디어 넘기다. 책을 읽으면 때로는 무심하던 주제들과 단어들 - 차별, 애국심, 여성, 지식인, 지성, 문화, 시 - 의 정의부터 새로이 해야 할때가 있어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하는 타임이 길어 진다. 책을 읽는 속도와 진도가 무의미해진다. 이 책은 시를 통해서 서경식 작가의 오랜 시간 동안의 삶과 생각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도 만날 수 있어 뭉클하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이 삶과 나의 존재에 대해서 좀 더 확장된 세계관과 생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어 2019년을 살고 있는 나를 아주 조금은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신화 속에서 인간 찾기 총 3번 읽은 책이다. 2011년 뉴질랜드 여행, 2017년 그리고 2019년 11월 처음에 읽을 때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신들의 이름이나 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작가만의 고유한 생각과 연결하여 풀어가는 글재주에 감탄하며 그저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결된 생각들은 한국의 역사, 정치, 심리학과 시까지 그 주제가 다양하고 넓어서 지루할틈이 없이 읽었던 기억도 있다. 두번째 읽었던 때는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여성 심라학 (진 시노다 볼렌) 책을 읽은 후이다.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15번째 장에서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15.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아르테미스·아테나·헤스티아 우리 속의 여신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심리학자의 관..
빨강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루시 모드 몽고메리 글, 조디 리 그림, 김경기 옮김 시공주니어 빨강 머리 앤 전시회를 보고 오니 책으로 읽고 싶어 졌다.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이 각자가 읽은 빨강 머리 앤을 작품으로 전시회 놓았었는데, 매슈 아저씨의 따듯한 마음, 다이애나와의 우정, 앤이 사랑했던 에이번리 자연까지, 동일한 책을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였다. 전시회 덕분에 나도 이번에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인물들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각자의 생각과 마음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 중에서도 마릴라 아주머니, 매슈 아저씨의 마음에 동화되어 읽었는데 이젠 내가 부모가 되어서 그런가보다. 매슈 아저씨에게 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알게 해주고 그 사랑을 표현하고 실행하는 용기를 찾아준 존..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 말보다 확실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조안나 2019.7.26 마로니에북스 어떤 책은 누군가가 계속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내 오랜 회사 동료이자 후배인 소연과 을희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였다. 2부 사랑하는 나의 그대들을 위해 4부 끈질김이 당신을 고귀하게 만든다 2개의 챕터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다시 읽고 그렇게 천천히 읽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을 이틀에 걸쳐 읽었다. 두께로만 비교하면 이 책의 4배가 되는 건지 감자껍질파이북클럽은 6시간 만에 읽었는데 말이다. 늦여름에 정말 딱 어울리는 책을 만나 행복한 주말을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