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98)
오랫만에 판교 삼평동 (2026.10.12) 오늘(2026.10.12)은 위시링크(Wishlink)와 라인 플러스(LINE Plus)에서 함께 일했던 영진님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영진님이 사는 분당쪽으로 내가 가기로 해서 판교역에서 만났다. 방유당 판교점에서 점심을 먹고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아서 산책 후에 커피를 마시기로 했고 산책 코스는 삼평동쪽이다.삼평동은 카카오가 판교역 아지트로 이사 가진 전의 사무실인 H스퀘어가 있던 동네로, 탄천을 사이에 두고는 넥슨, NHN, SK플래닛 등 많은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오늘도 점심 시간에는 IT 회사의 직장인들이 많았고 곳곳이 심어둔 나무는 9년 전 보다 더 커지고 나뭇잎도 제법 무성해졌다. (삼평동에서는 2014년~2015년까지 2년을 일했었다) 직장인들이라면 커피 맛집은 꽤 잘 알고 있다. 줄..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 (시그리드 누네즈 장편소설) 김영하 작가가 최근에 읽은 책 중 인상깊었다는 서평을 봐서 찜해두었던 책으로 9월에 선물로 받았다.2026년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글날 연휴에 집과 한강 공원에서 읽었다. 책이름이 이쁜 -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 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 - 이 책은 시그리드 누네즈 Sigrid Nunez 의 첫번째 장편소설이고 1995년에 나온 책이다. 29년전 책인데도 마치 어제 출판되서 나온 책처럼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이 인상적이다. 작가의 자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인데 마치 소설을 쓰기 위해서 일부러 만들어진 가족처럼 가족의 구성과 개개인의 역사가 특이하고 복잡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책은 총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검색해보니 창, 크리스타는 각각 단..
상페(SEMPE)의 음악 그리고 상페 전시회 (2026.10.9) 상페의 전시회를 보러갈 예정이라 상페의 음악 책을 읽었다.책을 사둔지는 1년 정도 되었고 비닐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과감하게 뜯어 책을 읽는다. 사실 상우의 선물로 샀으나 집에 책이 도착하고 와서 보니 이미 책이 있었다. 이런. 인터뷰한 글이라 조금 더 편하게 읽힌다. 질문과 답을 통해서 음악에 대한 상페의 생각과 지나온 상페의 음악 생활을 좀 더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상페의 답이 유쾌하고 뻔하지 않는 신선한 답변들이 많아서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다. 상페가 애정하는 음악가는 세명이다.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클로드 아실 드뷔시)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듀크 엘링턴 Edward Kennedy Ellington에릭 사티 Érik Alfred Leslie Satie ..
빵충 사육 준수사항 알라딘에서 신간 책들을 보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2026.10.7 치승님이 재미있다며 선물로 주었다.예전에 카카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안전가옥이라는 출판사를 만들었고,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들게 나왔다면서 치승님에게 보내준 책으로 이렇게 나에게까지 오게 되었다. 책의 주제와 스토리 진행이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고 3시간 만애 읽었다.빵충의 번데기와 성충 그리고 여왕 벌레가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한 표현과 문장은 소설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영화와 같은 영상이 만들어지게 했다. 글이 영상/상상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실로 오랜만에 한 것 같다. (영화도 나와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벌레는 싫어하는 분들은 아마도 보기 힘들수도 있겠다) 책을 다 읽고 책 표지..
잠원한강공원을 지나 압구정 까지 (2026.10.8) 오늘(2026년 10월 8일)의 점심 약속 장소는 봉피양 압구정점 이다.점심에 만나기로 한 민석님의 회사 근처 식당을 지도에서 찾다보니 냉면집이 눈에 들어왔고 올 여름에 냉면을 먹은적이 없기에 (그렇다고 냉면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약속을 잡던 날에 냉면이 먹고 싶어서 약속장소로 잡았다.약속장소는 자전거로 45분 정도 걸려서 약속장소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한다. 10시 20분에 집을 나서서 자주 가던 반포한강공원을 지나 잠원한강공원까지 도착했고, 미성아파트와 신사중학교 길을 따라서 가는 길로 해서 가본다. 신사중학교부터 식당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길이 아주 잘 되어있지는 않지만 평일 오전이라 길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속도를 줄이면 자전거로 갈만 하다. 압구정 대로에서는 병원 앞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광교호수(원천호수) 산책 (2026.10.7) 광교에 사는 치승님과 점심 약속이 있어서 치승님과 점심을 먹고 (치승님은 집으로 가고) 혼자 광교 호수 산책을 다녀왔다.치승님과는 점심을 먹고 가을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의자가 있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그리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시간이 많으니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했는데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과 이런 여유와 한가함이 약간의 느슨함과 나태함으로 변해가는 경험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나보다 4개월 먼저 쉬고 있는 터라 나의 4개월 후의 모습과 마음일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미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랄까. 어제 진희씨랑은 우리가 IT 회사에서 28년을 일하면서 배움의 욕망, 성취 욕망과 인정의 욕구를 충분히 채웠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시간에 이..
망원한강공원과 망원시장 (2026.10.6) 오늘은 11:30 에 망원시장에서 이전 직장동료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한 진희씨를 만나기로 했다.진희씨는 마포구에 살고 있어서 망원시장이랑 가깝고 나는 자건거타면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망원한강공원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망원시장에 걸어서 도착하니 진희씨가 먼저 와있다. 고추튀김과 생맥주를 먹기로 했는데 오늘 문을 닫아서 망원시장 입구에 있는 만두가게에서 만두와 멸치국수를 먹기로 했다. 바로 만들어서 쪄주는 만두도 맛있었지만 멸치국수(잔치국수)의 국물이 맛있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라 날이 추워진 아침에 먹기 좋았다.(그러고 보니 오늘 사진을 이것만 찍었네, 요즘 사진을 잘 안 찍게 된다) 망원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망원한강공원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걸어서 15분 거리 (약 1km가 넘는 거리)마을버스도 ..
찌니주의보 (정지아 장편소설) 유머와 풍자가 있고 엄마 세대의 이야기(나의 어릴적 이야기)가 있어서 몰입해서 읽은 재미있는 책.수평마을 이라는 공간과 수평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눈에 그려지고 구수한 사투리가 들리는 것 처럼, 글을 맛깔지게 써서 읽는 내내 유쾌한 경험을 했다. 전라도 구례의 사투리인데 글로 너무 실감나게 옮겨두어서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읽은 순간도 있다. 정지아 작가는 '아버지의 해방일기' 책을 처음으로 읽고 참 글을 잘 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 역시 같은 작가의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전혀 다른 주제와 공간의 이야기여서 좋았다. (같은 작가인데 다른 소설을 읽다가 다른 작가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나의 경우는 이런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작가의 개성이 뭍어나는 다른 주제의 소설들을 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