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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싫은 것이 더 싫어지는 마음

일상과 관계에서 싫은 것들이 있다.

요즘은 '싫은 것'이 더 싫어지고 참지 못하게 되는 마음이 종종 든다.

 

예전에도 존재했던 '싫음'이 무척 낯설게 다가오고 (더 또렷하게 인식된다고 해야 할까)

그 싫음이 더 싫고 참을 수 없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생물학적으로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 일수도 있고, 감정의 변화들이 더 민감해지는 것여서 그런것 일수도 있다.

 

나만의 '싫음'의 대상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이 '싫음'을 야기시키는 것도 사실은 나의 말과 행동에서 온 것인데

이렇게 더 싫고 참지 못하는 마음이 불쑥 드는 것이 당황스럽다.

 

'싫음' 리스트

- 아껴씀, 절약을 포함한 돈에 대한 반복적인 잔소리

- 미리 사서 걱정을 하면서 충고하는 말

- (아주 가끔) 아껴주는 마음이 없이 타인처럼 대하는 가족들의 눈빛이나 말

- 애씀과 노력에 대한 인정 없이 결과로서만 판단하는 말

- 나에 대해 못 미더워 하는 말과 행동 

- (회사에서) 사람들과 일을 할때, 자기 중심적으로 지시와 통제를 하려는 사람들

 

리스트를 적고 보니 상대방으로부터 오는 싫음인데

몇가지는 내가 바꾸어햐 하는 것들이다.

 

내가 내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런 마음들이 생기는 걸까?

나이가 들면서 수용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걸까?

두 가지 다 인거겠지.

 

한해 두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마음과 생각들이 낯설기만 하다.

내 자신에 대해서 아주 많은 부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깊은 곳에 있나 보다.

그리고 여전히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불만이 크기도 하고.

 

우선은 내 마음을 잘 살피고 빠르게 해결을 하려는 마음도 줄이고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고 천천히 마음 가는대로 하루 하루를 지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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