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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여행 (2023.3.28~3.31)

3박 4일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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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화요일 

이호테우해변, 애월, 오메기떡 만들기 체험(산도록), 아부오름 별빛 체험, 여전히제주(숙소이름)

아침 9시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6시 40분에 집에서 출발

평일 출근 시간대의 9호선을 경험해보다 ㅠ_ㅠ (신논현에서 여의도까지 내 발로 서서 가는게 아니였다. 끼어 있는 상태)

10시 20분에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찾으러 감.

나의 첫번째 렌트카 여행이다. 후훗

금새 적응한 제주 도로, 좋은 날씨에 이호테우 해변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기는 계획 - 번잡하고 사람 많은 애월보다 한적한 바다에서 여행 첫날 오전의 긴장감을 줄여보기로 한다.

이호테우 해변은 한적하고 사람이 없어서 좋다. 해물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에 진심일 것 같은 작은 카페를 발견하여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 커피향이 좋고 맛이 좋다 #조아찌커피 (ZOAZZI COFFEE)

여유를 즐기다 보니 2시에 예약한 오메기떡 만들기 체험까지 1시간 30분 정도 남아있다. 음.... 이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애월쪽으로 가서 바다를 보고 오기로 한다. 이번 여행 중에 제주의 서쪽으로 가는 일정은 없어서 애월이 서쪽으로 이동해서 가보는 두번째 바다일테니까. 애월은 카페 거리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정작 제주에 와서 애월을 제대로 가본적이 없다. 그래서 가보고 싶은 이유도 있고.

애월에 도착하니 주자창은 꽉 찼고 사람들도 많다. 카페 거리에 투명 카약 타는 사람들로 관광지에 온 기분이 들 정도다.

투명 카약 타는 바닷가쪽으로 내려가서 애월의 바다를 보고, 유채꽃 앞에서 셀카를 찍고 다음에 제주에 온다면 애월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지 생각하며 제주시로 향한다.

오후 2시에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오메기 떡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은 제주시의  #산도록 이라는 주택 2층의 체험 공간.

오늘 체험은 나 혼자다. 호스트분과 단 둘이 제주의 전통 음식에 대해 두런 두런 하며, 수수로 만든 오메기 떡을 만들어서 먹어본다. 나 혼자인데도 양을 넉넉하게 준비해주셔서 떡과 다과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제 숙소로 가볼까. 숙소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오후 4시 45분 정도에 숙소에 도착해서 친절한 호스트분의 설명을 듣고 숙소에서 짐을 풀고 쉰다.

혼자 하는 여행이여서 안전하고 좋은 숙소를 예약을 했다. 침실과 거실에서 제주의 밭이 보이는 한적한 동네의 숙소. 아직 5시가 안됬고 해가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라서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돌고 근처에 식사할 곳이나 커피를 마실 곳이 있는지 탐색해보기로 한다 - 탐색의 결과는 아쉽게도 음식점과 카페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였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영업을 안 하는 곳이 있기도 하고.

일기예보를 보고 아부오름 야간 투어 (별보러 가기)는 오늘하기로 했다. 져녁 7시 30분에 아부오름 주차장에 도착해서 인솔자 분과 동행하는 2명의 여자분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손전등을 가지고 아부오름에 오른다.  밤에 오름을 오르니까 발 밑과 하늘만 보며 오르게 된다. 그렇지만 정상에 올라갔을 때는 까만 하늘과 달과 별을 보게 되는구나. 미세먼지로 살짝 뿌옇기는 했으나 별을 잘 볼 수 있었고 Stellarium 이라는 앱을 깔아서 별자리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별 사진을 찍고 대화를 조금 나누고 인솔자분이 준비해주신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먹으니 제주 첫날의 피로가 풀리고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 이후 컴컴한 제주 도로를 운전하면서 숙소까지 가는 길은 엄청 긴장 했지만 숙소에 도착해서 일기를 쓰고 TV를 조금 보고, 내일의 계획을 다듬고 포근한 침대에서 잠이 들다. 

 

3월 29일 수요일 

PAUSA 컬러 요가, 몸국, 블루보틀 제주, 송당 조끄뜨레 맥주, 김녕 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세화해수욕장, 갈치조림

아침 10시에 PAUSA 컬러 요가를 예약해 두어서, 9시에 숙소에서 출발.

아침을 먹지 않고 바로 출발하니 아침 시간이 여유롭고 좋다. 차를 주차하고 근처를 둘러보다가 요가를 끝내고 점심으로 먹을 식당을 찜해두었다. 찜해둔 식당은 소박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제주 음식 식당.

PAUSA 컬러 요가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요가 선생님이 그림을 해석해주시고 (2장) 가벼운 요가 동작을 하는 프로그램. 차분하게 요가까지 하고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수련을 마무리하다. 제주와서도 아침에 요가를 하니 일상이 연결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몸도 가벼워지고 좋다.

아까 찜해둔 식당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몸국과 돔베고기를 시키고 돔베 고기를 남으면 포장해간다고 미리 말도 해두었다. (내 생각엔) 제주 분들이 먹던 맛과 가까운 몸국이 나와서 좋았고 돔베고기도 반 정도 맛있게 먹었다. 요가해서 가벼워진 몸에 따뜻한 국이 들어가니 마음도 몸도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미리 계획을 세워둔 안돌오름 옆 비밀의 숲에서 숲속 걷기를 해서 소화를 시키고 나니 커피 생각이 났고 커피 마실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주변의 카페를 검색했는데 오! 블루보틀 제주가 있어서 여기를 가보기로 한다.

사람이 조금 많았지만 앉아서 마실 자리가 있었다. 핸드 드립 블렌드를 주문하고 제주 밭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며 여행 온 사람들을 보고 여행은 사람의 표정과 마음을 여유있게 바꾸어놓는다는 힘을 새삼 느끼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나 자신의 여유와 행복감을 온전히 느껴본다. 커피를 모두 모두 마시고 밖에서 가볍게 매장도 둘러보고 산책을 하다가 블루 보틀 x 제주 맥주에서 만든 맥주를 4개 사고, 송당 조끄드레 맥주도 1병 산다. 오늘 밤에 마셔야지 :)

커피로 몸과 마음을 채우고 숙소쪽에 있는 해변을 가보기로 한다. 차가 있으니 기동성이 좋다. 각 해변이 멀지 않아서 숙소 근처의 세 해변을 모두 가보기로 한다.

맑고 큰 바다가 좋은 김녕 해수욕장에서는 유채꽃과 풍력기를 보며 사진을 많이 찍고 해수욕장 근처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삶의 여유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본다. 애월로 이동을 하니 영화 촬영중이라 사람도 차도 많다 (정우성이 있다고) 차를 멀리 세우고 예전에 왔었던 월정리 안쪽을 한번 걸어본다. 서영이랑 왔었던 카페도 그대로 있고 바뀐게 많이 없어서 좋다. 세화로 이동을 해서 갈치조림을 먹기로 한다. 세화에 도착하는 해는 이미 져서 바다는 검고 사람들은 거의 없다. 새로 생긴 칵테일 바가 있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쉽게도 먹지 못하고 세화 민속시장 근처에서 갈치조림 2인분(49,000원)을 시키고 (역시 남은 것은 포장해갈게요 라고 하여) 부지런히 갈치 조림을 먹는다. 온전히 갈치에만 집중하는 이 시간. 그 많던 갈치를 다 먹었다. 나 혼자서.

대신 밥과 반찬은 거의 못 먹었다. (아까운 계란말이랑 미역국)

엄청 배가 불러서 세화 해수욕장 근처를 걷고 소품 가게에서 몇가지 소품을 사고 숙소로 복귀하여 송당 맥주를 시원하게 마신다.

오늘의 일기를 쓰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잠이 들다.

내일 우도의 #밤지수맨드라미 책방을 갈 결심을 세워서 아침에 부지런히 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일은 제주 서점도 몇 군데 가기로 한다. 매일 조금씩 조정되는 여행 계획, 혼자 하는 여행이라 가능한거겠지.

 

3월 30일 목요일 

우도, 뿔소라 구이, 밤진주맨드라미(서점), 해녀의 부엌, 책자국, 성산일출봉, 이로리

이번 제주 여행의 목적이기도 하고 꼭 보고 싶었던 해녀의 부엌을 예약한 날이다. 오후 12시라서 오전에 일찍 우도에 다녀오기로 한다. 어제 밤에 밤진주맨드라미라는 우도에 있는 서점을 알게 되서, 우도에 아침에 들어가서 서점을 방문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오전 일정. 우도는 8시 30분 배틀 타고 들어가서 커피를 먼저 먹으려고 했으나 찾아둔 카페가 수리중이라서 당황... 가볍게 우도를 차로 둘러보고 밤지수맨드라미에 갔다. 우도 그리고 제주에 대한 책들이 많고 책 구성이 마음이 들었다. 제주 작가들 그리고 제주에 관한 책을 3권을 사고 성산항으로 가는 배를 타러 항구로 출발. 11시 배, 11시 30분 배를 타지 못하여 (내 앞에서 승선할 차가 마감되었다) 12시 배를 타고 나왔고 결국 연극을 보지 못하고 부엌 이야기와 식사, 해녀분과의 대화에만 참석을 했다. (흑 연극을 꼭 보고 싶었는데)

늦어서 아쉬운 마음을 잘 가라앉히고 부엌 이야기도 잘 듣고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도 잘 했고 마지막으로 해녀분과의 대화 그리고 노래까지 마음 찡하고 훈훈한 시간을 잘 보냈다.

해녀의 부엌이 있는 종달리 근처에 서점과 카페가 몇군데 있어서 걸어서 다녀왔는데 마음에 드는 카페는 찾지를 못했고 책자국 이라는 서점에서 알랭드 보통의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을 샀다. 책자국은 너무 조용하고 긴장감이 살짝 들었는데 너무 깨끗하고 밝은 채광이라서 책에 집중을 하기 어려웠다. 서점보다는 친하지 않는 친구집의 거실에 온 느낌. 

오후 시간은 제주의 바다를 멀리 볼 수 있는 성산일출봉으로 정했다. 지난 제주 여행은 섭지코지를 산책하면서 성산일출봉을 봤는데 오늘은 직접 성산일출봉에 오르기로 한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대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세번째 이구나.

오후 4시 정도 되는 시간이라서 주차장도 여유가 있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없다. 올라가는 길에 말을 타고 10분 정도 성산일출봉의 서쪽 둘레를 왕복으로 다녀오는 말타기 체험이 있어서 말을 타고 (승마가 아니라서 좋았다) 성산일출봉을 오르다.

예전 기억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짧다. (그 사이에 올라가는 길이 정비된건가 싶을 정도로) 정상에 올라서 사진도 찍고 분화구도 보고 바다도 보고 높은 곳에서 바다와 마을의 풍경을 보며 사랑하는 가족와 소중한 일상을 생각해본다. 높은 곳에서 생각하게 되는 낮은 곳에서의 우리의 소중한 삶과 시간에 대해서.

제주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만찬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오붓하게 먹고 싶다.

첫날 숙소 근처에서 발견한 이로리라는 작은 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자리가 있다고 하여 이로리로 가서 식사를 했다. 감바스 같은 것을 시켰는데 술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며 맛있게 먹고 숙소로 왔다.

숙소에 와서 일기를 쓰고 내일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짐을 싸다. (여행을 많이 다녀서 짐을 싸고 풀고 하는 것은 이제는 간단한 일) 책을 4권이나 사서 가방이 무거워졌다. 블루보틀 맥주로 이제까지의 무사한 여행을 자축했다.

 

3월 31일 금요일 

표선 해수욕장, 서귀포, 민화, 한라산,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어행의 마지막날은 서귀포쪽으로 가서 민화를 그리기로 한다.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표선 해수욕장을 들렸다.

민화가 11시 시작이라서 숙소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여 9시 20분 정도에 표선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바닷가를 여유있게 산책을 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푸른 하늘에 높이 솟은 야자수는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표션 해수욕장은 깨끗하지는 않으나 모래가 많고 해수욕장이 엄청 크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쉼터도 많고 나무가 많아서 오랫동안 가족들이 해수욕을 하기 좋겠다. 

표선 해수욕장을 출발해서 가는 길. 차의 왼쪽으로 보이는 제주 동쪽 바다의 풍경과 파도가 너무 이쁘다. 잠시 한적한 곳에서 차를 멈추고 파도와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긴다. 커피가 없는게 아쉽다.

커피 생각이 간절한 가운데 배도 고파진다. 원래의 계획은 민화를 그리는 카페 근처에 30분 일찍 도착해서 커피와 빵을 먹는 일정이였는데 가는 길에 물회를 파는 문 연 식당을 보며 급히 계획을 변경해서 식당에 들어갔다. 물회는 2인분 이상만 된다고 하여 성게 미역국을 먹고 출발. 민화 그리는 곳은 보목로에 있었는데 와 보목로는 도로 주변의 나무도 너무 이뻐서 운전하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갔다. 민화 그리는 루씨손 아뜰리에를 못 찾아서 다시 한번 보목로를 돌았는데 오히려 길을 못찾은게 한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도로와 풍경이 이뻤다. 결국 10:58분에 전화를 해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도로에 있던 gallery cafe 였어) 들어가서 따뜻한 라떼를 한잔 주문하고 민화를 그렸다. (바다를 보며 그릴걸, 너무 그림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2시간 20분 정도만에 민화를 완성했다.  카페 앞에 있는 올레6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소천지라는 풍경을 안내하는 길을 따라서 가니 작은 백두산 천지 모양을 닮은 곳이 나왔다. 더 둘어보고 싶지만 오후에는 천지연 폭포와 이중섭 거리를 가기 위해 주자한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엄마랑 둘이 나중에 여유있게 제주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천지연 폭포를 볼까 하다가 한라산이 너무 또렷하게 이쁘게 보여서 조금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한라산을 보고 산책을 하기로 한다. 그래서 찾아둔 서귀포칠십리공원. 관광객들은 거의 없는 서귀포시 분들을 위한 공원. 공원을 걸으면 한라산을 실컷 보고 벚꽃도 보고 혹시라도 천지연 폭포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까하여 걷다 보니 중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나와서 공원 안쪽(다리 밑)으로 가는게 보였다. 뭔가 현지 분들만 아는 길일 것 같아서 중학생들을 따라가본다. 올레길이 아닌, 이 근처에 살았던 분들이 어릴적에 탐험 했던 길인데 길은 좁았지만 정말로 어릴적 동네 친구들과 탐험했을 것 같은 신비로움이 있는 숲길이여서 너무 좋았다. 천지연 폭포랑 이어지는 물을 보며 걸으니 더 기분이 묘한게 좋았다. 렌트카를 반납할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와서 1시간 7분 걸리는 길을 운전하기 위한 마음을 정비한다.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한라산 오른쪽을 따라서 올라가는 길. 시속 50km로 꼬불꼬불한 길을 1시간 넘게 집중해서 운전을 하는데 약간의 긴장감과 재미로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제주시에 진입하니 마음이 편해지는게 좋다. 좌회전 신호를 놓치고 유턴을 하고 나서 보니 제주대학 가는 길이여서 제주 대학 벚꽃길을 차로 가보기로 한다. 금요일 오후 4시, 벚꽃 터널에 꽃구경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비록 차안에서 보는 풍경이지만 여행 마지막날 이렇게 벚꽃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렌트카 반납하러 가는 길은 내내 벚꽃이 만개해서 집으로 가는 나에게 제주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해주는 느낌도 들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여유있게 공항에 와서 가벼운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

 

혼자 하는 여행이 주는 여유와 홀가분함 그리고 자유를 느끼고 나 자신에 대한 만족스러움과 격려를 채워서 일상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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